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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는 13일 배우 이태임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해냄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해냄 측은 “본인의 나라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진심어린 호소를 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에네스 카야는 터키 출신으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사생활 논란으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한국인 여성 A가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하며 자신에게 접근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그를 고소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에네스 카야 측은 관련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를 받았다”고 밝히며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에네스 카야 본인 역시 자신의 SNS에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의 모습과 ‘I MISS’라는 글을 남기며 컴백을 희망했다.
연착륙은 쉽지 않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는 벗었다고 해도 도덕성에 이미 치명상을 입었다. ‘외국인 방송인이 총각행세를 하며 한국인 여성을 유혹했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이상 빠져나오기 힘들다. 남성과 여성 어느 쪽에서도 지지를 끌어내기 쉽지 않다.
인기의 발판이 된 ‘비정상회담‘ 컴백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JTBC의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에네스 카야가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것과 ‘비정상회담’ 출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그가 ‘비정상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못 박았다. 담당 프로듀서인 김희정 PD 역시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에네스 카야의 잘못된 선택으로 프로그램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하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해냄은 “본인의 나라로 돌아가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해줬던 한국의 대중들에게 다시금 사랑받으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진심어린 호소를 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네스 카야가 원활한 국내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인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은 데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 이미 큰 상처를 준 바 있어 다른 프로그램 제작진도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