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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시청자 또 울렸다···국진·석민·경규, 유기견 입양

최은영 기자I 2010.11.21 18:53:28
▲ `남자의 자격` 방송 캡쳐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코너가 버려진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에는 지난 주에 이어 일곱 명의 멤버(이경규, 김국진, 김성민, 이윤석, 윤형빈, 이정진, 김태원)가 유기견 위탁부가 되어 동거에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가족이 세 쌍이나 생겨난 것. 가장 먼저 유기견 입양을 결정한 사람은 김석민이었다. 김석민은 앞서 봉구라는 이름의 애완견을 한마리 키우고 있었지만 새로 맡게 된 강아지 제제가 이미 자신의 집을 제 집처럼 생각하는데 더 이상의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며 입양을 결정했다.
 
김석민은 특히 유기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말하며 혹시 제제가 `유기견` 소리를 듣게 될까 손으로 귀를 막아주는 사려 깊은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 또한 이미 애완동물 여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상태였지만 좀처럼 그의 품을 떠날 줄 모르는 남순이의 살가움에 반해 가족이 되길 자청했다. 

이경규는 "입양은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면서 "남순이에게 `같이 살래?`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 그래서 결정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김국진의 유기견 입양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김국진은 나흘간의 동거를 마치고 "촬영 도중 좋은 입양처가 나타났다"는 말에 맡아 키우던 강아지 덕구를 남의 집에 보내기로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좋아하는 사람 위에 올라타 살짝이 깨무는 버릇이 있는 덕구 때문에 잠을 설치면서도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던 김국진이었다. 그는 입양을 보내놓고도 자꾸만 생각이 난다며 덕구 얘기를 했고 덕구의 입양이 중도 좌절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빠`가 되기로 한다.

물론 이들 가운데는 애완견과 서로 바라보기만 할 뿐 좀처럼 가까워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스타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코너가 멤버들과 애완견이 가까워지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품에 안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남격 합창단`이 서로에게 낯선 합창이라는 과제를 통해 생소한 멤버들과 하모니를 연출해가며 감동을 전한 것과도 흡사했다.

방송 후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존경합니다. 어릴 때부터 경규 님을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뭐라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어요. 김국진 씨가 덕구를 데리러 가실 때 모습 보고 눈물을 흘렸답니다. 덕구와 영원히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사람 말 모르는 개인데도 불구하고 `유기견`이었단 말에 상처를 받을까 제제의 귀를 손으로 막아주는 사려 깊은 김성민 씨의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등 호평의 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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