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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비컴즈 "타블로가 이겼다..고소 취하 바란다"

박은별 기자I 2010.10.11 16:23:54
▲ 타블로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가수 타블로의 학력의혹을 제기해 온 포털사이트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매니저 `왓비컴즈`가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의 한 매체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미국 시카고에 살고 있는 왓비컴즈를 직접 만났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해 온 왓비컴즈는 "한국 경찰과 한 방송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인증 요구를 하지 않겠다. 타블로가 이겼다.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고소를 취하해주기 바란다. 나는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20대 후반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했다는 그는 타블로 사건을 보며 성실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억울했다고 전했다.
 
"조국에서 학력을 위조해서 사기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많은 성실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명문대 출신이라고 사기를 쳐 성실하게 사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이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카페를 운영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타블로 학력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담당해 온 서초경찰서 측은 지난 8일 왓비컴즈가 구치소에 수감중인 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아이디를 개설, 카페 활동을 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미 시민권자로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돼 친구의 것을 사용했을 뿐이다"며 "2년 전에 등록한 아이디이고 그 친구가 한 달 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감옥에 있는 친구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MBC 스페셜` 타블로편 방송과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있은 후 왓비컴즈는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협박편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죽이겠다. 시카고를 찾아와 총으로 죽이겠다` 등 하루 수천 개의 댓글과 수백 통의 편지가 온다. 이들이 진정 악플러다. 이들로 인해 가족들이 힘들어한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을 확인했으며 왓비컴즈를 명예훼손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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