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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은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전했다.
그는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익을 위해 몸을 던지고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거 같아 더 존경한다”며 “딸 성악가 만들겠다고 평생을 헌신해온 우리 엄마. 서동시장 평생 그 자리에서 칼국수집 만들어 오신 이모.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 후배들에게 건재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김영옥 선생님. 매일, 하루하루. 성실함으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그 여인들이 바로 우리 딸들이 본받아야 되는 롤모델이다. 고학력자가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사는 썩인 지식인 아니고”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혜은은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글을 삭제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에 대해 “설난영 씨는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학출(대학출신) 노동자였다.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김문수 씨는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기 남편이 이제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며 “(설 씨)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유 작가는 김 후보에 대해서도 “그냥 할배다. 그 할배가 대통령 후보가 된 건 사고”라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까지 제기된 상태다.
김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이자,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며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