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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영종도 오렌지듄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골프장에 임대료를 내지 않으면서 개막 2주를 앞두고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프로골프대회는 5~6일 정도 골프장을 임대해 경기를 치른다. 이때 주최사는 골프장에 적게는 2~3억원, 많게는 6~7억원의 임대료를 내고 빌린다.
대회 주최 측은 추석 연휴 기간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영종도의 오렌지듄스 골프장을 임대 계약했다. 골프장에서도 대회의 명분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저렴하게 받기로 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처음 열렸고, 프로와 유명인사가 함께 출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골프장 임대 계약 이후 사용료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고, 골프장 측의 수차례 독촉에도 대금을 내지 못하다 결국 취소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해당 골프장은 이날 오전에 대회 기간 예약 시간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골퍼에게 공개했다.
대회가 취소되면 주최사는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등을 내야 한다.
KLPGA는 “대회 개막을 2주 앞두고 취소된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라며 “현재로서는 다른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최 측 사정으로 대회를 취소된 경우에는 총상금의 75%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7억원으로 위약금만 5억25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