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새 싱글 ‘꽃샘추위’를 발표한 가수 로즈아나의 말이다. 지난해 5월 싱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내고 활동을 시작한 로즈아나는 정식 데뷔 1주년을 앞둔 신인 가수이지만 풍부한 무대 경험을 자랑한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로즈아나는 “10년간의 무명 생활을 거치면서 여러 도전을 이어왔다. 기획사 없이 홀로 활동하며 버스킹, 기업 행사 군부대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 올라 공연했고, 문 재즈 밴드 보컬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홀로 활동을 펼치는 중간 중간 여러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단다. 로즈아나는 “솔로 가수 데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고, 보컬 그룹 멤버가 될 뻔한 적도 있지만 겁이 많아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회사 소속으로 활동한다는 게 뭔가 부담스러웠다”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학업을 병행(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실용음악 석사 과정 수료)하느라 타이밍이 안 맞기도 했다”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히든싱어’ 이야기를 하면서는 “1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마마무 화사 님이 저를 기억해주며 사인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셔서 감사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꺼냈다. 로즈아나는 “마마무의 오랜 팬”이라며 “군부대에서 공연할 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음오아예’(Um Oh Ah Yeh), ‘데칼코마니’(Decalcomanie) 등 마마무 노래를 자주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더 화사 님과 함께 노래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로즈아나는 용기를 내어 얻어낸 새 이름이다. 이전까지는 본명인 여수진으로 활동해왔다. 로즈아나는 “늦었지만 이번엔 기회를 잡았다. 이제야 세상에 저의 존재를 알릴 타이밍이 왔다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활동명에 대해선 “살굿빛 분홍 장미인데 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면서 회사 대표님이 지어주셨다”고 설명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즈아나는 ‘꽃샘추위’ 발표 후 여러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로즈아나는 “컴백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터라 목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로 무대를 해 아쉬움이 남지만, 음악 방송 출연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웠고 쫄깃한 긴장감도 너무 좋았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엔 준비를 더 열심히 해서 이번 활동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인터뷰 도중 화사 모창까지 선보인 로즈아나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이고 활달한 성격이다. 어떤 예능에 출연해도 밝고 긍정적인 비타민 면모를 드러낼 자신 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힘들었던 시기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듣고 큰 위로를 얻었다는 로즈아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힐링이 되는 노래를 하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향후 직접 작곡한 곡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니 로즈아나의 성장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