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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는 MC스나이퍼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스나이퍼사운드 소속 래퍼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의 대표곡 ‘외톨이’도 MC스나이퍼가 작곡한 곡이다. 각별한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2013년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당시 전속계약 분쟁을 벌였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었다.
다시 만나기까진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민 건 아웃사이더였다. 그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킬링벌스’ 코너에 출연해 MC스나이퍼와 함께 했던 곡인 ‘베러 댄 예스터데이’(Better Than Yesterday)가 흘러나오자 “솔직히 좀 보고 싶다. 올해는 제가 먼저 연락하겠습니다. 형님”이라고 말하며 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 뒤로 두 사람의 재회 사실이 알려진 건 연말쯤이 되어서다. MC스나이퍼가 SNS 계정에 아웃사이더와 마주 앉아 찍은 사진을 직접 공개해 화제가 됐다.
아웃사이더는 “형이 만나자마자 ‘과거의 이야기를 굳이 끄집어내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 아무 의미 없다’면서 ‘옛이야기는 그대로 두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만 얘기하자’고 하더라”면서 “그때 ‘역시 형은 형이구나, 내가 이래서 이 형을 존경하고 좋아했었지’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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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 이야기를 꺼내자 아웃사이더는 “원래 스나이퍼 형과 ‘세상 모든 술을 마셔버리자’면서 술을 짝으로 마시곤 했다”고 웃으며 “스나이퍼 형과 그 시절을 추억하며 술 한 잔 하니 그간 쌓인 모든 것들이 녹아내리더라.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아이를 가진 아빠의 삶과 그런 와중에 가사를 쓰고 음악을 해야 하는 아티스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더라”며 “함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그날의 재회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돈독해졌다. 올 초에는 과거 함께했던 곡인 ‘런 앤드 런’(RUN & RUN)으로 유튜브 라이브 콘텐츠도 함께 촬영했다.
아웃사이더는 “요즘엔 스나이퍼 형과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만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함께 또 재미난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더는 최근 새 싱글 ‘늙은 개, 늑대 개’와 에세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를 선보였다. 개인 유튜브 채널 ‘아웃사이더 TV’로도 랩 커버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그는 “음악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콘텐츠 촬영을 위해 다른 래퍼들의 곡을 커버해보면서 새롭게 습득한 부분이 많다”면서 “그렇기에 올해 새롭게 만들 작업물들이 스스로 기대가 된다. 20대 때의 아웃사이더 보다 더 뜨거운 래퍼가 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칠 테니 기대해주셨으며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