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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현은 16일 호주 퀸즐랜드의 로열퀸즐랜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또 다른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6언더파 280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8만 호주달러(약 1억5000만원)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9세에 호주로 이민을 간 오수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의 유망주다. 2016 리우올림픽에도 호주 대표로 출전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오수연은 그해 두 번째 출전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선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프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열린 포티넷 호주WPGA챔피언십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호주에서 열린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메이저 대회다.
프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오수현은 “난 아직 25세로 젊고 나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조급하진 않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LPGA 투어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승으로 새해를 연 오수현은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2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톤에서 열리는 게인브릿지 LPGA와 이어지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