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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역사 왜곡부터 박계옥 작가 논란까지 [종합]

김가영 기자I 2021.03.23 18:43:57
‘조선구마사’ 포스터(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조선구마사’를 향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첫 방송을 마치자마자 ‘역사 왜곡’부터 박계옥 작가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된 ‘조선구마사’ 1회에서는 아버지 태종(감우성 분)의 명을 받고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 분), 통역 담당 마르코(서동원 분)를 만나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충녕대군은 기생집에서 두 사람을 접대했고, 이 장면에서 중국식 술병과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 등이 등장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왜 기생집에서 중국식 음식이 등장하냐”,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했다”고 극중 중국 음식들이 등장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면서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된 ‘조선구마사’ 장면(사진=SBS 캡처)
그러나 이 뿐만이 아니다. ‘조선구마사’는 ‘조선’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지만, 허구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사극’이다. 그러나 실존 인물인 태종, 세종을 등장시키며 문제가 불거졌다. 극중에서 부왕 이성계의 환영에 시달리다 백성을 학살하는 태종(감우성 분)의 모습이 그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조선구마사’의 논란은 박계옥 작가의 이전 논란 때문에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박계옥 작가는 최근 집필한 tvN ‘철인왕후’를 통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조선왕조실록은 다 지라시였네’라는 대사로 비난을 받았으며, 실존 인물들을 희화화 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또한 ‘철인왕후’의 원작 작가가 ‘혐한 논란’에 휩싸인 것이 알려지며 또 한번 질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이라는 루머까지 불거졌다. 박계옥 작가가 ‘리틀 차이나’라는 작품을 집필하다 무산된 것, 다수 작품에 조선족이 등장한 것, 최근 중국 대형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계약을 체결한 것 때문에 이같은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조선구마사’ 측은 “박계옥 작가는 조선족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8.7%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조선구마사’. 그러나 시청자들의 관심 만큼이나 뜨거운 논란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제작진이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겠다”고 사과한 만큼 이같은 논란이 한회 만에 그칠지도 관심이 쏠리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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