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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가 소화되고 이어 열린 피날레. ‘마음을 맞대고 우리는’ 순서에선 가수 에일리와 4인조 시각장애인이 뭉친 ‘배희관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에일리와 시각장애인인 보컬 배희관이 완벽한 하모니로 ‘공존의 세상’을 소리로 보여주며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관중과 자원봉사자들 가릴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에 몸을 맡겼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저비용 고효율’의 정석을 보여줬다. 콘텐츠에 투입된 예산은 불과 35억원. 그러나 이문태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패럴림픽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인 ‘공존’의 뜻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폐회식 초반 ‘아라리요’ 공연에선 김창완 밴드가 아리랑을 연주하고 명창 이춘희의 ‘본조 아리랑’과 흥겨운 록 버전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등, 노래에서도 ‘신’과 ‘구’의 공존이 돋보였다.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성화 소화 순서에서도 한국의 멋을 제대로 뽐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전수 조교인 양길순씨는 이날 ‘도살풀이춤’으로 평창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기존 폐회식의 성화 소화와 달리 양길순씨의 춤이 끝나고 흰 천이 땅에 닿는 순간 성화도 서서히 사그라지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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