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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스트라이커 이재안. 폭발적인 드리블과 스피드로 ‘파워레인저’ ‘스피드레이서’라는 별명을 언론으로부터 얻는 그는 외국인 감독의 낙점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동국 박주영의 뒤를 잇는 골잡이 재목감으로 평가받아 온 유병수는 페트코비치 감독과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14골 2어시스트, 2010년 득점왕(22골)을 차지할 당시 감독과 스트라이커로 호흡을 맞췄다.
사우디의 알 힐랄에서 활약 중인 유병수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남 감독으로 오신 페트코비치 감독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맛있는 식사도 대접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각별하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세르비아를 진출시키며 산전수전 다 겪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상하이에서 이재안의 포지션을 놓고 고심중이다. 타겟맨보다는 쉐도우스트라이커가 적합하지만 스트라이커 부재로 원톱으로 자리를 지켰다. 개막전(부산) 결승골에 이어 전북전 동점골(1-1)로 기세를 올리다 현재 3골에 머물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유병수는 타고난 파워에 득점감각이 일품이다. 이재안은 오히려 테크닉에서 앞서고 페널티박스안에서 순간적인 드리블이나 전진은 수준급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트코비치가 경남에 부임한 첫 날 “인천을 처음 맡았을 때보다 오히려 좋은 선수가 더 보인다”고 한 것도 이재안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이재안은 지난 1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신임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흐르게 했다. 두차례나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으로 수원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득점없는 무승부에 아쉬워했다.
이재안과 유병수는 25살(1988년생) 동갑나기. 이재안은 2011년 FC 서울에 입단했다가 수비수 김주영과 맞트레이드돼 경남에 왔다.
이재안은 용병으로 타겟맨이 영입될 경우 후반기에 펄펄 날 기세다. 후덕한 할아버지 감독인 페트코비치는 특정선수에 대한 관심에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인천의 유병수처럼 이재안도 정상급의 공격수로 커 나갈수 있다. 후반기 경남의 공격라인은 이재안의 활용여부에 핵심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핵심 멤버 가운데 4명(윤일록, 까이끼 ,김병지, 이재명)이 빠져나가고 주공격수 김인한의 부상공백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는 경남은 페트코비치의 ‘매직’에 기대를 걸며 상하이 국제 대회에서 베스트 일레븐의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