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현수가 조언을 해준 덕분이었다"
대역전극의 주인공은 이성열이었다. 이성열이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을 구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짜릿한 6-3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는 단연 이성열이었다. 경기 성적은 4타수 3안타 3타점. 특히 8회말 터진 2타점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8회초. 한화에게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급속히 한화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성열의 귀중한 역전 적시타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정수빈이 볼넷, 오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동주가 고의사구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 압박을 받는 쪽은 투수보다는 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사후 득점권 타율은 1할1푼1리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앞 타자 최준석이 희생 플라이도 치지 못해 부담 두배였다.
이성열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넬리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승환이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팀의 4연패를 탈출시키는 중요한 역전 적시타였다.
경기가 끝난 후 이성열은 “몸쪽으로 오면 무조건 치자는 생각으로 나갔고 운좋게 몸쪽으로 들어와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김현수가 짧게 잡고 치는 것은 어떻겠냐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SK전서 내야안타 3개를 때려낸 후 감이 올라왔다. 2군에 있을때 감독, 코치님, 선수들이 모두 많은 도움을 줬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이성열 역전타` 두산, 4연패 탈출
☞글로버 '어게인 2009년' 완벽투로 5승 수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