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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그간 99개국을 여행다녔었는데 신혼 여행으로 100번째 나라에 갑니다."
45살에 노총각 딱지를 떼는 배우 변우민이 신혼여행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변우민은 13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그랜드홀에서 결혼식 전 기자회견을 갖고 신혼여행지로 "타이티에 갈 것"이라며 "(호주 등지에 갈 때) 태평양을 건너가면서 타이티에 대한 영감이 잊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우미는 또 "(예비신부와) 만 6년 동안 교제하면서 매년 1년에 2번씩 여행을 다니며 제가 좋아하는 장소를 보여줬다. 앞으로 살면서도 매년 여행을 같이 가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우민은 2004년 6월13일부터 정확하게 만 6년간 교제해 온 예비신부 김효진 씨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시어터홀에서 백년 가약을 맺는다.
결혼식 주례는 배우 이순재가 맡고 사회는 1부 김병찬, 2부 최준용이 나누어 맡는다. 축가는 윤희정과 바비킴이 부를 예정이다.
다음은 변우민과의 일문일답.
- 기분은.
▲ 드라마에서 결혼식을 열 번 이상 했는데 진짜 결혼과는 정말 천지 차이라고 뼈저리게 느꼈다. 어제 30분밖에 못 잤다. 너무 긴장했다. 이렇게 긴장한 것은 처음이다. 기분은 좋은데 정말 긴장 되더라.
-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봤을텐데.
▲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매우 좋다. 예를 들자면 잃어버린 천사의 날개를 다시 찾은 것 같다. (예비신부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아름답고 마음씨가 착하다.
- 결혼식이 6월13일인데.
▲ 처음 공식적으로 교제하고나서 결혼하기까지 오늘이 만 6년이 되는 날이다.
- 축구를 좋아하는데 월드컵은 제대로 봤는지.
▲ 축구를 보면서 흥분이 됐어야 하는데 걱정 때문에 마음은 이쪽(결혼)으로 가 있고 눈으로는 축구를 보고 해서…. 축하한다는 문자 메시지 많이 왔다. 답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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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신부와 함께 봤는지.
▲ 결혼 전날 밤은 장모님과 헤어지는 전날이라 그날 하루는 장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하는 게 옳다고 들었다. 제 생각에도 그 편이 나을 것 같아서 두분이 많은 이야기 나누시라고 어제는 함께 하지 않았다.
- 2002년 월드컵에도 인연이 있었다고.
▲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것 3가지가 여행, 영화, 축구 보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2002년 월드컵 응원 당시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보고 있었다.
- 신부를 소개하자면.
▲ 평범한 게 좋다. 보편타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 좋았고 사랑스러웠다.
- 16세 차이인데.
▲ 실제로는 만 19세 차이다. 언젠간 밝혀질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조심스러웠던 것은 나이 차이로 이슈화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만나고 사랑하는 것보다 그 외적인 부분이 이슈화 될까봐 조심스러웠다. 제 아내 될 사람을 이제는 책임지고 살아가야 하니 나이나 이름을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16세 내외 정도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했는데 누가 16세 차이라고 이야기해서 그렇게 됐다. 내외라고 말했으니…정확하게는 19살 차이다.
- 세대차이?
▲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다. 세대차이 느끼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다.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서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안다고 해도 현명한 것이 아니다. 모르고 순수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게 사는 것 같다. 아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롭게 배워간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 연하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어린 신부를 얻었다고 해서 대단한 것은 아니다. 마음과 뜻이 맞는 친구를 맞이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신부를 얻는다는 목표로 시도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에 대해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2세 계획이 급할 듯하다.
▲ 당연히 (2세 계획이) 있지만 성급하게는 안 할 것이다. 주위분들이 몇 명 나을 거냐고 묻는데 남자 7명, 여자 5명해서 축구팀을 꾸리겠다. 12명인데 후보 1명 포함이다. 협의는 전혀 안 했다.(웃음)
- 과속 스캔들은.
▲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다. 임신을 하고 결혼하신 분들도 축하드려야 할 일이다. 그런데 저희 두 사람은 생각이나 가치관이 좀 다르다. 앞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결혼 전후에 대한 규칙은 지키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첫날밤이 중요하겠다.
▲ 잠을 못 자서 푹 자고 싶다.(웃음)
- 끝으로 신부에게 한마디 한다면.
▲ 더 채우려고도 하지 말고 부족하게도 하지 말고 늘 하던 대로 지금 모습 그대로 열심히 하자. 고맙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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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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