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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고은, 노상현, 이언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제39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영화는 소설집에서 ‘재희’란 이름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플TV+ ‘파친코’의 이삭 역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청자들까지 강렬히 사로잡은 배우 노상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작품인 노상현은 세상과 거리를 두는 법에 익숙했지만, 재희란 친구를 만나며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 흥수 역을 맡아 색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노상현은 자신이 느낀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본인만의 어떤 비밀과 특징 때문에 겪어왔던 아픔이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재희를 통해서 힘을 얻고 성장해나가는 용기를 내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마음이 갔던 거 같다”고 전했다.
영화에는 흥수가 재희만을 위한 댄스와 노래를 선보이는 장면이 뜻밖의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노상현은 해당 장면에 대해 “춤을 준비하는 건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열심히 최대한 해보려고 레슨을 많이 받기도 했다. 노력을 해봤던 거 같다. 실제 촬영할 땐 사실 급박히 촬영하느라 최대한 열심히 틀리지 않고 하려고 노력을 했다. 어려웠다. 하지만 재밌었다”고 쑥스러운 듯 답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 연기하며 원작을 얼마나 참고했는지에 대해서는 “원작은 참고용으로 조금 읽긴 했지만 다 읽지 못했다. 시나리오 속 흥수는 원작과는 조금은 다른, 감독님께서 추구하신 결이 좀 더 있는 캐릭터라 오로지 저는 시나리오에 있는 흥수를 연기하려고 집중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언희 감독이 “원작에서 제가 흥수를 다른 인물로 만들었다기보단 원작을 보면서 자조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농담 안에 흥수의 보정이 보이더라. 그 표정을 영상으로 옮기다 보니 생긴 디테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