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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26일 “김 감독을 경질하고 염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힘겹게 생존했던 수원삼성은 올 시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병근 감독과 결별하고 김 감독 체제로 나섰으나 반전은 없었다.
최근 4연패에 빠지자 또다시 수장 교체를 결정했다. 현재 31경기에서 5승 7무 19패로 12개 팀 중 12위다. 11위 강원FC(승점 25)에는 승점 3점 뒤져 있다.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K리그2로 강등된다.
수원삼성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사령탑 교체 배경을 밝혔다.
수원삼성 오동석 단장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반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며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 대행은 이날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주장단 교체도 이뤄졌다. 김보경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고 고승범, 불투이스, 이종성 등을 부주장으로 임명했다.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의 역할도 조정했다.
염 감독 대행은 “오랫동안 수원 삼성과 함께하면서 무엇을 해야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강등권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하겠다”라며 “선수들에게 ‘혼자는 이룰 수 없다. 다 함께 서로를 도와서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가자’라고 주문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지난 일은 잊고 오늘부터 앞으로 달리는 일만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염 감독 대행은 “혼내시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내셨으면 좋겠다”라며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오로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라고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