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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틸라 카스트렌(핀란드)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3&2)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지은희는 조별리그 통과의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당시 36세 17일)을 세웠던 지은희는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카르스텐을 앞서기 시작한 지은희는 이후 4번홀(파5)을 내줬으나 다시 5번홀(파3)을 따내며 분위기를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그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2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8번홀(파4)을 내줬으나 이후 9번(파5)과 12번(파4)을 승리하며 3홀 차로 앞섰다. 14번(파4)과 15번홀(파4)에선 한 홀씩 주고받았고 16번홀(파5)을 비기면서 3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6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1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지은희가 속한 8조의 또 다른 경기에선 린 그랜트와 메디 저리크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확보한 지은희가 조 1위, 그랜트와 세릭은 0.5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은희는 2차전에선 저리크와 맞붙는다.
지은희는 “오늘 샷이 좋지는 않았으나 운이 따라준 것 같다”며 “초반 리드를 잡은 뒤 곧바로 상대가 따라잡았다. 최대한 자신감 있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핀 위치가 어려워 최대한 이점을 살려 경기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첫날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이정은은 소피아 슈버트(미국)에 10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승리를 기대했으나 막판 홀을 내주면서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했다.
유해란과 김세영, 김아림도 첫날 승점을 쌓는 데 실패했다. 유해란은 린제이 위버 라이트(미국)에 2홀 차로 졌고, 김세영은 첸페이윈(대만)에게 3홀 차, 김아림은 프리다 시널트(스웨덴)에게 3홀 차로 경기를 내줬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안나린과 신지은의 경기에선 신지은이 3홀 차로 이겼다.
세계랭킹 1~3위 고진영과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불참한 가운데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4위 릴리아 부(미국)은 로런 하트리지(미국)를 상대로 4홀 차 완승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