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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18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 15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최초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해 6승을 올린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3승째를 달성하며 우승 사냥에 속도를 냈다.
KLPGA 투어에선 1982년에 구옥희가 3개 대회 연속 타이틀 방어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당시 대회는 한 달 간격으로 열려 2주 연속 타이틀 방어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박민지는 대회 첫날부터 사흘째까지 이어지는 조별리그에서 서연정(27), 최은우(27), 전우리(25)와 함께 2조에 속했다.
6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예선을 치러 상위 1명만 16강에 진출한다.
박민지로선 비교적 무난한 상대를 골랐다. 상대할 3명 모두 우승이 없어 기량 면에선 박민지의 우위가 예상된다. 다만, 1대1로 승부를 펼치는 매치플레이 특성상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선 박민지도 조심해야 한다.
16강전부터는 하루 2경기씩 치러져 체력도 변수다. 나흘째 16강과 8강, 닷새째 4강과 결승이 하루에 열린다.
박민지는 “매치플레이를 워낙 좋아하고 좋은 기억도 있어 기대가 된다”며 “마침 경기력도 올라왔고 지난주 우승까지 했으니 이번 대회는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어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1차 목표로 하면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신중함도 내비쳤다.
올해 6개 대회에서 6명의 우승자가 나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나올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KLPGA 투어에선 올해 장수연의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박지영(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유해란(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김아림(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조아연(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박민지(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가 나왔다. 아직 아무도 2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다승 경쟁과 함께 7번째 우승자가 나올지 관심을 끈다.
올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22)과 임희정(22), 김수지(26) 그리고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공동 5위에 이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 중인 박결(26)도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경은 “일요일까지 입을 옷은 모두 챙겨왔다”며 “작년에 8강에서 떨어졌는데, 올해는 더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매치플레이 방식인 만큼,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