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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타격왕' 이정후,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선정

이석무 기자I 2021.12.01 18:14:56
이정후가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등극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정후(23·키움)가 ‘동료가 뽑은 2021년 최고 선수’로 뽑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일 서울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를 열었다.

최고 영예인 ‘2021년 올해의 선수상’은 이정후가 받았다. 이 상은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해 의미가 더했다.

이정후는 올시즌 타율 .360을 기록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해태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393)에 오른바 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이 탄생했다. 이는 한국보다 야구 역사가 훨씬 긴 미국, 일본에도 없는 기록이다.

이정후는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어서 더 뜻깊다”며 “선수들 모두 추운 겨울 잘 보내고, 내년 그라운드에서 재밌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단에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날 시상식에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도 발표했다. 수상자는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제공한 수비 성적과 선수들의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결정했다.

1루수 강백호(KT), 2루수 김상수(삼성), 3루수 최정(SSG), 유격수 오지환(LG), 외야수는 최지훈(SSG), 구자욱(삼성), 배정대(kt)가 동료들의 선택을 받았다. 투수 부문은 고영표(KT), 포수는 강민호(삼성)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백호는 “올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성장할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 올해 우승을 차지해 정말 정말 기뻤지만, 이제 과거의 일”이라며 “이제 2022년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도 오후 8시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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