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희가 컴백 싱글의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은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낫포세일’(Not4$ale)이다. ‘해뜰날’, ‘거리의 천사들’ 등 이전에도 자작곡을 선보인 바 있으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 처음이다.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한 끝 이제는 나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1월쯤부터 작업에 돌입해 영혼과 시간을 갈아 넣어 곡을 완성했어요.”
‘낫포세일’은 세상이 정한 프레임과 기준 속에서 흔들리고 작아지더라도 나의 존재와 가치를 믿으며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알앤비 소울 장르의 곡이다. 임정희는 이번 신곡으로 곡을 듣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지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매뉴얼 같은 곡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임정희는 2005년 데뷔해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 ‘시계태엽’, ‘눈물이 안 났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그루비하고 소울풀한 보이스와 디테일한 감정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공백기가 길었지만 여전히 임정희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묵직하다.
“가수를 꿈꾸던 시절 동경하던 박진영 피디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제 음악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새로운 문이 열린 순간이었어요. ‘낫포세일’로 컴백하는 지금은 가수 임정희에게 또 다른 문이 열리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사, 작곡한 곡들로 좋은 평가를 얻어낸 뒤에는 타 가수들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해보고 싶어요. 이승철 선배님, 아이유, 죠지 씨 등 좋아하는 가수분들과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제 모든 걸 쏟아부어서 좋은 곡을 만들어 드리려고 해요.”
그런가 하면 최근 2000년대 사랑받았던 명곡들이 리메이크 되고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건 그 시절 큰 활약을 펼쳤던 임정희에게 반가운 일이다. 임정희는 신곡과 과거 히트곡들이 모두 사랑받길 기대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전 곡들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들었어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비롯한 저의 기존 발표곡들도 관심을 얻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같은 날씨에 듣기 좋은 신나는 곡인 만큼 역주행에 성공해서 다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뿐 아니라 모든 곡에 다 기대를 걸어보고 있고요. (미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즐겁게 활동할 테니 신곡도, 이전 곡들도 많이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