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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온라인으로 ‘승리호’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국내에서 첫 시도하는 우주 SF영화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늑대소년’ 이후 8년 만에 조성희 감독과 재회한 송중기는 “‘늑대소년’ 촬영할 때 우주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흥미롭고 신선했다”며 “감독님은 처음 시도되는 영화로서 국가대표 정도의 부담을 느낄 텐데 저는 설레고 기대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송중기는 탁월한 조종 실력을 뽐내는 승리호의 조종사 김태호 역을 연기했다.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의 김태리는 “우주영화 하면 할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데 ‘승리호’는 우주영화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잘 보여준 것 같다”며 “‘승리호’가 우주영화의 시작점에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같이 힘을 합쳐 완성해냈다는 점에 뿌듯하고 기분 좋다”고 거들었다.
기관사 타이거 박 역으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한 진선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로봇 업동이 역으로 모션캡처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영화가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는 말로 ‘승리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성희 감독은 “10년전쯤 우연히 친구로부터 우주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 시나리오를 썼고 아이디어를 다듬어오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호’는 고증보다 상상력에 기반한 영화이지만 우주선 안 인물들은 현재의 우리 모습과 다를 바 없다”며 “우주 SF에 한국의 서민들이 등장한다는 것이 다른 작품들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위치이자 이 영화의 개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승리호’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을 모아놓은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조성희 감독은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영화나 드라마 연출자라면 누구나 같이 작업하고 싶은 배우들”이라며 “이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해줬기 때문에 같이 완성할 수 있었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승리호’는 지난해 초부터 극장 개봉을 추진해오다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여러 차례 밀리면서 근 1년 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 극장 같은 상영 또는 관람 환경을 기대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다.
송중기는 “‘승리호’의 공개 시점이 예정보다 늦어졌다”며 “저희로서는 하루 빨리 관객과 커뮤니케이션, 스킨십을 하는 것이 중요했다. 곧 저희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은 “극장처럼 소리를 높여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190개국의 관객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관객들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조성희 감독은 “설레고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전 세계에서 ‘승리호’를 볼 수 있게 됐는데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로 오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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