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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男 매력탐구]②에릭남, PD 마인드 지닌 아이디어 공장

김윤지 기자I 2016.06.21 07:00:00
CJ E&M 음악사업부문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달라졌다. 2008년 첫 출발 당시 가상 결혼이란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프로그램의 생명력도 다하는 듯 했다. 진정성 논란을 겪으며 폐지의 목소리도 나왔다.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를 섭외하거나 커플 간 스킨십의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시선몰이를 했지만, 요즘에는 신선한 얼굴을 적극 발굴해 그들만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우결’에서 남편의 역할은 중요하다. 다정한 남편상을 보여준 알렉스, 앤디, 친구 같은 남편이었던 크라운제이, 조권 등이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우결’의 전성기였다. 이번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남편, 조세호 에릭남 조타가 있다. 상대방부터 배려하는 ‘착한 남자’라는 점, 최근 방송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예능 대세’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우결’을 연출하는 최윤정PD로부터 세 남자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다정남의 아이콘, 에릭남

에릭남은 지난 4월 합류했다. 가상 아내는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솔라다. 두 사람의 풋풋한 로맨스 과정에서 드러나는 에릭남의 다정함은 SNS에서 연일 화제다. 선물 받은 과일 바구니 속 과일을 직접 손질해 솔라에게 과일 도시락을 만들어 주거나, 자신은 좋아하지 않지만 솔라가 좋아하기 때문에 내장탕을 같이 먹어주는 등 사소하지만 센스 있는 행동으로 여성 시청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때문에 “1가정 1에릭남이 필요하다”는 팬들의 아우성도 쏟아지고 있다.

MBC 제공
◇이 장면만은

에릭남은 직접 만든 요리로 솔라에게 프러포즈했다. 식사를 마친 솔라는 주스를 다 마신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유리컵 바닥에 ‘Will you marry me(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공룡알 모양의 디저트 안에는 결혼반지가 숨어 있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두 사람과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프러포즈였다. 이후 두 사람은 길거리 깜짝 공연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다. 지나가던 행인에게도 작은 이벤트였다. 둘 다 가수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성대한 결혼식 보다 개성을 살린 스몰웨딩을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었다.

◇제작진이 본 에릭남

최윤정PD는 에릭남을 하얀색에 비유했다. 최PD는 “하얀색은 세련된 색깔이다. 그 자체로 빛나지만, 다른 색을 입혀도 잘 어울린다. 본연의 색깔을 드러내며 다른 색까지 돋보이게 한다. 그런 점이 에릭남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최PD는 “실제로 에릭남의 피부가 워낙 좋다. 밀가루 같은 피부”라는 귀여운 이유를 덧붙였다.

또한 에릭남은 아이디어 뱅크라고. 최PD는 “공룡알 프러포즈는 에릭남의 아이디어다. PD 같은 마인드가 있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낸다. ‘우결’이 대본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하지만, 출연자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된다. 셀프 웨딩 촬영도 솔라와 에릭남의 아이디어였다. 두 사람 모두 상황에 몰입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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