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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포비아'='소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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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I 2015.03.14 14:00:04

[제목으로 본 영화]'소셜포비아'

영화 ‘소셜포비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면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가 라이벌 한유라(유인영 분)의 사망과 관련해 악플러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 모습이 나온다. 인터넷 상에서 한유라가 천송이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소문이 돌아서다. 나중에 한유라가 자살이 아닌 타살로 사망한 것이 밝혀져 오해가 풀리지만 천송이는 한유라의 살인자로 낙인 찍혀 인터넷 마녀사냥을 당했다.

드라마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유명인이 악플에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많고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요즘에는 일반인까지도 대상이 되고 있다. 악플 공격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다. ‘신상 털기’라고 해서 몇 시간 내에 얼굴이 공개되고 하는 일과 사는 곳 등 개인정보가 공개된다.

이러한 인터넷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영화가 12일 개봉했다. 단편 ‘필름’ ‘킵 콰이어트’ 등으로 촉망받는 홍석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소셜포비아’다.

감독은 소셜네트워크로 발생하는 모든 병리적인 현상들을 아우르는 의미로 ‘소셜네트워크’와 ‘포비아’를 합성해 ‘소셜포비아’란 제목을 영화에 붙였다. 이는,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고 불안해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용어인 소셜포비아와는 의미가 구별된다. 감독은 처음에 소셜포비아라는 용어가 있는지 몰랐다. 자신이 만든 신조어라 생각하고 썩 마음에 들어하던 차에 검색에서 발견하고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제목을 바꿔 볼까란 생각도 했지만 그만큼 와닿는 것이 없어 “그냥 눈 감고” ‘소셜포비아’로 밀어붙였다고.

‘소셜포비아’는 한 군인의 자살에 댓글을 남겼다가 악플러들의 공격을 받은 여성이 죽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녀를 응징해야 한다면서 9명의 남성들이 현피(온라인 싸움이 오프라인 싸움이 되는 것)에 나섰다가 시체가 된 그녀를 발견하고, 그 과정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면서 비난의 화살은 그들에게 향한다. 이 중에는 경찰지망생 지웅(변요한 분)과 용민(이주승 분)도 있었다. 경찰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용민이 여성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 9명의 남성들은 범인 잡기에 나선다. 10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독립영화지만 독립영화 같지 않은 스릴 있는 상업영화를 보는 것 같다. 비난에 나선 이들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로, 강자가 약자로 또 그 반대가 되는 끊임없이 역전되는 상황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영화가 끝난 후에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 강렬한 매력을 준다. 배우들의 호연도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선이 짙은 얼굴을 하고 도드라지지 않게 무게를 잡아주는 변요한의 연기나 무심한 얼굴로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이주승의 연기는 흡입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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