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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14일 문학 SK전서 2.2 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35개였고 볼이 27개였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특히 변화구로 상대의 방망이를 유도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가 원하는 만큼의 제구를 보이지 못한 것이 변화구에 속는 비율을 떨어트린 이유로 분석된다.
이날 박찬호가 던진 직구는 모두 28개. 이 중 15개만이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공의 위력도 빼어난 편이 아니었다. 볼 카운트가 몰리며 승부를 들어간 직구는 SK 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로 이어졌다.
투심 패스트볼(스트라이크 3개, 볼 1개)은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박찬호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슬라이더(슬러브 포함)는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10:7로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3회부터 구사 비율이 높아진 체인지업(스트라이크 4개, 볼 3개)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공이 높은 쪽으로 형성된 점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특히 1회엔 21개의 공 중 11개나 높은 존에 형성됐다. 제구가 높은 존에 형성된 탓에, 장기인 각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와 높이 차가 크게 나며 타자들이 속는 비율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