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PGA, 직장 내 괴롭힘 임원 A씨 해임..노조 "뒤늦게 결정 사후약방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영로 기자I 2025.07.30 12:31:20

노조 "임원 징계 늦추고 피해 직원 징계로 2차 가해"
"사태 본질은 가혹행위에서 보복성 징계로 넘어가"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 "사건 알고 있고 챙길 것"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직원들을 상대로 괴롭힘을 일삼은 임원 A씨를 해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KPGA 노동조합이 30일 밝혔다.

(사진=KPGA노동조합)
노조에 따르면, KPGA는 지난 2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해당 임원을 해임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건 신고 이후 8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로 뒤늦게 결정된 사후약방문”이라고 밝혔다.

KPGA 임원 A씨는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욕설과 막말, 퇴사 압박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KPGA는 해당 임원에게 공식 징계가 아닌 무기한 정직 조처만 내렸고 오히려 피해 직원 일부를 대상으로 해고와 견책, 경고 등 무더기 징계를 내려 논란이 커졌다.

노조는 협회가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직원을 상대로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며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보당 손솔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KPGA 노조는 “사태의 본질이 가혹행위 자체에서 피해 직원들 대상의 보복성 징계로 넘어갔다”며 “뒤늦게 가해자를 해임했다고 해서 문제를 덮을 수 없으며 사측은 가혹행위 문제뿐 아니라 피해 직원들 징계라는 2차 가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KPGA 사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손솔 의원이 최휘영 장관 후보자에게 “문체부는 KPGA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진 주무관청으로 법인 사무 검사와 감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최 후보자는 “사건을 알고 있다. (취임 후)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

KPGA는 오는 8월 4일 해고자 2명의 재심과 징계를 보류한 2명의 직원에 대한 재심과 징계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손솔 의원이 KPGA 사태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KPGA노동조합)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