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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투수로 161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5이닝을 추가해 시즌 166이닝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것이다. 이미 662타석을 소화해 규정타석을 채운 터라 이날 결과로 한 시즌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채우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MLB ‘투타 겸업’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도 해내지 못했던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로써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 저지는 전날 시즌 62호포를 터끄리며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만장일치 AL MVP였던 오타니는 올해 투타 전반에서 더 나은 성적표를 썼다. 투수로 28경기에 등판해 166이닝을 던지면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AL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 3위(219개)를 차지했다. 타자로 15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19로 AL 타율 25위, 홈런 4위, 타점 7위에 올랐다. MLB 최초 10승-30홈런, 200탈삼진-30홈런 동시 달성 기록도 세웠다.
이날 오타니는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으나 0-0으로 맞선 5회 볼넷과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했다. 에인절스가 2-3으로 패하면서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됐다. 3번 타자로도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MLB 공식 매체 ‘MLB닷컴’에 “나는 보통 그런 숫자들을 신경쓰지 않지만, 기록에 가까워질수록 달성을 위한 최소 타석 수와 이닝을 채웠을 때 기분이 어떨지 알고 싶어졌다”며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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