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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근 대위는 요즘 인기를 체감 중이냐는 DJ의 질문에 “너무 고맙다”고 운을 떼며 “팬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프로그램의 의미가 잘 전달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뿌듯해 했다.
베이식 역시 “남자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고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거들었다.
이근 대위는 ‘가짜사나이’를 찍게 된 계기를 묻자 “콜라보 프로젝트로 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하게 됐다. 첫날 교육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제가 대장이었는데 교육생들 체력이 너무 안 좋았다”며 “UDT는 부대 중에서도 체력이 뛰어난 특수 부대라 교관끼리 고민을 많이 했다. 부대 눈치도 보이고 아무래도 부대 대표로 나오다 보니 부담도 컸다. 장난이 아닌, 진짜 강한 훈련을 보여줘야 했다. 의료진을 채용하는 등 안전책도 많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식은 ‘가짜사나이’에 지원하게 된 계기로 ”처음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지원했다. 포스터를 제대로 안 보고 몸짱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가기 전 겁 먹어서 엄청 고민했는데 너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남자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재미있었다고 해주신다“고 전했다.
이 대위는 ‘가짜 사나이’가 인기가 끌 수 있던 요인으로 ”저는 프로그램을 다시 생각하면 웃긴 것도 있었고 진지한 모습도 있었고 감동적인 것도, 슬픈 것도 있었는데 그런 밸런스가 잘 잡힌 것 같다“며 ”원래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였고, 컨설팅 회사 무사트와 피지컬갤러리와 함께 해서 진행했다“고 생각을 전했다.
촬영하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첫날에 교육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다”며 “제가 교육대장이었는데 교육생들의 체력이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UDT는 군인들 중에서도 가장 체력이 좋은 사람들인데 교육생들의 체력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위는 “부담이 컸고, 우선 훈련이 정말 위험하게 표현돼야 했다”라며 “또 진짜 UDT 훈련이 장난 아니고 강하다는 게 표현돼야 했다”고 강조하며 “안전문제도 있어서 안전에 대해 엄청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근 대위는 미국 네이비 씰 출신의 화려한 엘리트 군인으로서의 이력과 함께 미국 생활을 했지만 군인이 되겠다면 자국의 군인이 되라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사연으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 대위는 미국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는 한국이 우리나라인 건 잊지 않았다“며 ”국어와 역사를 잘 모르니깐 되게 많이 고민이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과연 한국 가서 적응할 수 있을까란 고민도 많이 했다“면서도 ”하지만 잘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 대위는 ”제가 미국에서 크면서 인종차별이 정말 심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크면서 저는 당연히 제가 미국 사람인 줄 알았고 꿈도 미군이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위는 ”초등학교를 백인들이 많은 학교에 갔는데 저보고 ‘고 백 투 차이나’(중국으로 돌아가라)라고 하더라, 그게 너무 듣기 싫었다“고 전했다. 또 ”눈 가지고 놀리고 그랬다“라며 ”그래서 학교에서 많이 싸웠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그 중 해군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수영을 했었다“며 ”선수 생활도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수영이 기본이 되는 해군 특수부대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가짜사나이’ 당시 교육대장으로서 교육생이었던 베이식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대위는 ”(교육 받는 건) 제일 잘 했던 것 같다“며 ”아무래도 방송에 나갈 때는 잘 못하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는다. 3번(공혁준) 4번(가브리엘)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베이식은 이근 대위에게 ”이런 이근 대위도 UDT 복무 당시 지옥주(4박 5일간 잠을 자지 않고 훈련) 훈련을 할 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고, 이 대위는 ”저는 한국에서 미국에서 총 두 번 (훈련을) 했는데, 한 번도 포기하고 싶었던 생각을 안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베이식은 ‘가짜 사나이’ 출연 후 변한 점에 대해 ”체력만큼이나 정신력이 좋아졌다“며 ”저도 운동을 할 때 너무 힘들어서 개수를 하나 더 못하겠다고 생각할 때 ‘가짜 사나이’ 때가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