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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배구는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이 강점이다. 삼성화재가 프로배구 출범 후 7번이나 정상에 오른 힘도 수비의 힘이 컸다.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외국인 주공격수가 최대한 편안하게 공격에만 전념하도록 만드는게 삼성화재의 플레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리베로 때문에 마음고생이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의 수비를 책임졌던 ‘월드리베로’ 여오현이 라이벌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면서 큰 고비가 찾아왔다. 대신 드림식스에서 활약했던 리베로 이강주를 FA로 영입했지만 시즌 내내 여오현의 빈자리가 드러났다.
이강주는 정규시즌에서도 기복있는 플레이로 신치용 감독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한때 주전 리베로 자리를 팀 후배 김강녕에게 내주고 벤치를 지킨 적도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주전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리베로 자리는 삼성화재의 고민이었다.
결국 그런 불안함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다시 현실이 됐다. 챔피언결정전에 첫 출전한 이강주는 이 경기에서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8개의 리시브 가운데 정확하게 세터에게 연결된 것은 겨우 12개 뿐이었다. 리시브 정확도가 겨우 42%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기록인 55.6%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주전 리베로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니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정규시즌 59%가 넘는 성공률로 세트 부문 1위에 올랐던 유광우였지만 챔프전 1차전에선 43%에 머물렀다. 리시브와 토스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으니 레오의 위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신치용 감독도 1차전을 마친 뒤 “리베로 이강주가 키플레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철저히 무너졌다. 리시브에서 완전히 무너지니 다른 선수들이 모두 리듬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양상이 전혀 달랐다. 이강주가 1차전 부진을 딛고 2차전에선 제 몫을 해낸 것. 46개의 리시브 중 24개를 정확히 배달해 리시브 정확도를 52.2%로 끌어올렸다. 물론 자신의 정규시즌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차전에 비해선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고준용, 류윤식 등 수비형 레프트의 리시브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삼성화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강주가 그나마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었다. 이강주의 리시브가 정확히 올라오면서 세터 유광우의 토스 성공률도 54%로 올라갔다. 그같은 수치 변화는 곧 2차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2차전 승리 후에도 신치용 감독은 이강주의 리시브에 불만이 가득했다. 이강주가 1차전 보다는 나아졌지만 28번 리시브 중 22번에 성공한 여오현에게는 여전히 많이 못미치는 상황.
신치용 감독은 “이강주가 처음으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이라 그런지 청심환까지 사먹는 등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여오현 같은 리시버가 있다는 건 팀에 큰 안정감으로 작용한다”고 아쉬워했다.
1, 2차전의 기록을 볼때 결국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키플레이어는 이강주다. 앞으로 열릴 3, 4차전에서 이강주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삼성화재의 7년 연속 우승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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