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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 8승 성공..5.1이닝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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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3.07.23 1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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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A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이 후반기 첫 경기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1이닝을 소화하며 9피안타 2볼넷에 4실점, 팀의 승리를 돕고 시즌 8승째를 따냈다.

내용이 썩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였다. 류현진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6회까지 채우지 못하며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놓쳤다. 그래도 후반기 첫 등판을 기분좋게 끊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는 있었던 경기였다.

11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12일만에 맞는 후반기 첫 등판. 5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전반기 매듭을 깔끔하게 짓지 못했다는 점, 팀의 1위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엔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감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간 경기 초반 실점이 많았던 류현진은 이날 초반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2회까지는 실점없이 잘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았다.

긴 휴식 뒤 등판때문인지 빠른 볼의 제구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직구의 스피드는 9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은 여전했다. 고비마다 간간이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다만 2사 후 집중력은 아쉬웠던 대목.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이날 뺏긴 9개의 안타 중 빠른 볼에 얻어맞은 안타는 5개였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는 있었지만 다행이 타선의 지원(6회까지 10득점)이 든든하게 더해지며 위기를 넘겨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1회 테이블세터를 모두 땅볼로 잡아낸 뒤 2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초구 투심패스트볼에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4번 타자 린드에게 역시 슬라이더에 안타를 뺏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카브레라와 승부에서 10구, 빠른 볼에 8번이나 커트를 당한 끝에 결국 2루 땅볼로 솎아 첫 위기를 넘겼다.

A.J. 엘리스의 선제 투런포가 터지는 등 4점을 앞서던 2회엔 선두타자 데로사를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하며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뜬공, 삼진, 땅볼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첫 실점은 3회였다. 출발은 좋았다. 테이블세터진을 이번에도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잘 뺏었다. 첫 타자 레이예스의 타구는 좌익수 크로포드가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류현진은그렇게 두 타자를 잘 막는 듯 하더니 2사 후 점수를 내줬다. 빠른 볼 이후 던진 변화구를 연이어 공략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엔카나시온에게 먼저 2S를 잡고도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체인지업에 내야안타를 뺏겼다. 수비의 도움도 아쉬웠던 부분.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의 송구가 1루 미트를 벗어나고 말았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이닝이 종료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내야안타로 기록, 주자를 내보냈다.

이 부분이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린드와 상대에선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이후엔 빠른 볼을 연이어 공략당했다. 카브레라에게 볼카운트 0B-1S에서 가운데로 몰린 투심 패스트볼에 적시타, 데로사에게도 체인지업을 연달아 4개를 던졌지만 잘 속지 않자 풀카운트 끝에 직구로 승부를 봤다. 결과는 우익수 방면 안타. 우익수 스킵 슈마커가 몸을 날려봤지만 글러브를 벗어나 적시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래도 라스무스는 3구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실점은 했지만 바로 다음 이닝에서 타선이 1점을 추가, 도망가준 덕분에 류현진도 여유를 얻었다.

이후 위기는 병살타로 넘겨냈다. 4회 2사 후 볼넷이 있긴 했으나 톱타자 레이예스를 0B-2S 유리한 카운트서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도 류현진에겐 병살타가 큰 무기였다. 1사 후 이번에도 엔카나시온에게 투심을 공략당하며 안타를 뺏겼으나 4번 타자 린드를 빠른 볼로 윽박지르며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까지 조절하는 효과도 얻었다. 류현진은 19경기째 등판에서 18개의 병살 처리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마무리는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류현진은 10-2로 앞서던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카브레라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힘이 떨어졌는지 1사 이후 라스무스에 또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를 허용했다.

결국 그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류현진은 102개(스트라이크는 64개, 볼 38개)의 공을 던진 후 호세 도밍게스로 교체됐다. 이후 도밍게스가 땅볼과 폭투로 류현진이 남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의 실점은 4점까지 늘었다. 그래도 타선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시즌 8승 조건을 갖추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까지 올랐다. 팀은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14-5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가 뽑아낸 14점은 시즌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다.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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