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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SK 제춘모가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좋은 성적표를 받아보진 못했다.
제춘모는 3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1사사구 4실점(4자책)하고 0-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실 몸 상태가 좋지는 못했다. 전날(30일) 이만수 감독은 "작년에 2군에서 가슴과 어깨쪽 근육이 찢어진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프다고 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돌릴지 고민이다"고 했다. 게다가 지난 27일 중간 투수로 던지고 사흘밖에 쉬지 못했던 상황이다.
말그대로 부상 투혼. 결국 이날 선발 투수로 기용됐고, 결과는 어두운 예상을 빗나가지 못했다.
1회부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섭게 돌아갔다. 제구가 전체적으로 높았고 변화구 제구도 마음 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첫 타자 정수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얻어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서건창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그리고 4번 박병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로 몰리면서 결국 밋밋한 슬라이더(122km)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실점은 계속 됐다. 다음 타자 강정호에게도 좌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고 유한준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뺏겼다. 1회 투구수만 무려 38개.
결국 제춘모는 2회부터 최영필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