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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팬 투표에서 골키퍼 포지션 1위를 차지한 이창근은 전반전 내내 신들린 선방쇼를 펼쳤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카타르월드컵 우승 주역인 로드리고 데폴의 중거리 슛을 쳐내며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창근은 전반 12분 토마스 르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앞선 장면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의 슈팅을 쳐내는 등 골키퍼로서 최선을 다했다.
이후에도 이창근의 선방은 빛났다. 전반 19분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알바로 모라타의 헤딩 슛을 막아낸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사무엘 리누의 헤더도 걷어냈다.
물론 아틀레티코의 슈팅이 전반에만 3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랐다. 하지만 이창근의 선방쇼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볼거리임에 틀림없었다.
지난해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왔을때 당시 강원FC에서 뛰던 양현준이 깜짝 활약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그 경기를 통해 주목을 받은 양현준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이어 올여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창근이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런 특별 이벤트 경기에서 골키퍼가 주목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승우(수원FC), 주민규(울산), 배준호(대전) 등 공격 자원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창근은 이날 경기를 통해 왜 올 시즌 최고의 골키퍼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데뷔한 뒤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쳐 2022년부터 대전 골문을 지키는 이창근이 앞으로 활약이 더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