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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기성용+나상호’ 황의조, “대표팀 경기 같더라”

허윤수 기자I 2023.02.25 20:14:32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황의조(서울)과 대표팀 경기 같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상암에 선 황의조는 A매치를 떠올렸다.

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임상협과 김주성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시즌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또 인천전 6경기 무승(3무 3패)에서도 탈출했다. 지난 2021년 3월 13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의 승리다.

이날 많은 팬의 이목을 끈 건 황의조였다. 지난 2013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한 그는 4년간 활약한 뒤 K리그를 떠났다. 이후 일본을 거쳐 2019년부터 유럽 무대를 누볐다. 그 사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도 성장했다.

지난여름에는 시련을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떨어진 경기 감각 속에, 월드컵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선발 출장한 황의조는 여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로 공격 작업을 도왔다. 두 차례 매서운 슈팅으로 득점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항상 첫 경기가 어려운데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노력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니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교체 직전 다리에 불편함을 느낀 것에 대해선 “약간 쥐가 났다”며 “잘 회복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복귀전에 대한 긴장도 없었다. 황의조는 “종종 상암에서 대표팀 경기를 하는데 그런 느낌이 났다”며 “(나) 상호, (기) 성용이 형도 있고 팬들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열심히 뛰게 됐다”라고 말했다.

6년 만에 돌아온 K리그 무대. 변한 게 있을까. 황의조는 “6년 전과 지금도 마찬가지로 K리그엔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며 “환경 면으로 더 개선해야 선수들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기에 K리그가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가 발전해야 더 많은 선수가 해외로 나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 전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에게 매 경기 득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쉽게 안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웃어 보인 황의조는 “매 경기 득점은 아니더라도 서울이 높은 위치에 가고 우승권 팀과 경쟁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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