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영화’는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됐던 흑백 영화로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던 김민희가 주요 배우로 출연한다. 또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함께 참여했다.
극 중 소설가 ‘준희’ 역을 맡은 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 역의 김민희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앞서 ‘소설가의 영화’는 지난 2월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간결함의 거장인 홍상수, 무한한 상상의 글자로 변모하는 ‘소설가의 영화’는 시공간을 극한의 한계로 밀어 붙임으로써 시간은 공간이 되고 공간은 세계가 된다. 이는 놀라울 정도로 급진적이면서도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이다. 물질적으로만 팽창하는 그늘진 사회에서 이 영화로 인해 우리는 가치관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가의 영화’는 오는 4월 21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