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유 PD는 “기존 경찰드라마는 장르물 성격이 강했고 캠퍼스물은 어른들이 시청하기 어려웠다”며 “‘경찰수업’의 가장 큰 강점이자 차별점은 전 세대 시청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깊은 메시지는 특별히 없지만 인간, 우정, 사랑, 부모님과의 관계 등 다양한 휴먼스토리가 코믹과 잘 어우러진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설명을 보탰다.
우선 차태현은 유동만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온 베테랑 형사이자 경찰대 교수 캐릭터다. 정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야생마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차태현은 “다행히 전작(‘번외수사’)에서 형사 역할을 해봐서 따로 형사에 대한 준비를 더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이자 교수라는 점은 새로운 부분이었다”며 “교수 역할은 처음이라 강의 장면이나 어려운 용어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진영은 강선호 역으로 출연한다. ‘천재 해커’이자 경찰대 신입생인 캐릭터다. 진영은 “강선호는 꿈이 없는 무채색 캐릭터였다가 유관모 교수와 오강희를 만나 점점 꿈을 키워가게 되는 캐릭터”라며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강선호라는 사람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보고 그의 마음을 이해해보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유동만과 강선호의 브로맨스는 ‘경찰수업’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차태현은 “연기를 잘하는 진영씨와 촬영자에서 호흡이 잘맞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진영은 “존경하던 대선배님이라 긴장했는데 현장에서 너무나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차태현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정수정에 대해 “스타일도 그렇고, 연기하는 것도 그렇고 어릴 때 전지현씨의 모습이 살짝 살짝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수정은 “너무 부끄럽다”며 수줍어했다. 차태현 칭찬 칭찬을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는 “10, 20년 전에 봤을 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계시다”고 화답하며 웃었다.
‘경찰수업’은 이날 밤 9시 30분에 첫방송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배우들이 잡은 목표 시청률은 10%다. 제작발표회에 말미에 진영은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다함께 제복을 입고 에프엑스의 ‘핫 서머’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차태현이 “나에게만 어려운 일 아니냐”고 당황해하자 에프엑스 출신인 정수정은 “제가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시청률이 10%를 넘는다면 그걸 못하겠냐”면서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