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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16일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뒤에라도 경기 시작 6시간 이내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회 방역 규정집인 플레이 북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 선수는 그 즉시 격리되고 지정된 교통수단으로 이동해야 한다. 최대 6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훈련이나 경기장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밀접 접촉자가 많아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늘어나면 대회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런 기준으로 선수들의 감염 확대를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유도 등 상대 선수와 접촉해야 하는 일부 종목 선수들은 경기 후 다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벌써부터 논란은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일본은 밀접 접촉자의 경우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에게 과도한 특혜가 주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방역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이미 올림픽 관련 시설 곳곳에서 방역에 구멍이 드러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감염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위원회에서 감염증 대책 전문가 회의에 참석하는 오카베 노부히코 가와사키 건강안전연구소장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해 도쿄도에서 입원해야 할 환자가 입원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면 올림픽 대회 중단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위원회가 밝힌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플레이북을 적용한 7월 1일 이래 총 30명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