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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한 후 이같이 말했다.
정현은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 분들 정말 감사하다. 또 한국에서 응원해주고 있는 팬 분들, 친구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4강전이 열리는 26일)금요일에 다시 뵙겠다”고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대회 그랜드슬램 4강 신화를 썼지만 인터뷰에선 그 이상을 바라보는 듯했다. 그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전 승자와 붙는다. 정현은 페더러와 베르디흐 중 누가 이겼으면 좋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영어로 “잘 모르겠다. 50대 50. 둘 다 똑같은 것 같다”고 답했다.
정현은 매치포인트를 남겨놓고 내리 4점을 내준 것에 대해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며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몰렸고 다시 집중해서 공을 코트 안에 넣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또 정현은 이날 사회자가 자신의 팀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네빌 고드윈 코치와 손승리 코치, 에이전트, 자신의 가족 등을 영어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