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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장수원·허엄마, 예능 반 다큐 반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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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16.02.12 10:25:38
사진=tvN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학교’가 연일 화제다. 웃음과 감동 요소를 고루 배치해 ‘웰메이드 예능’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에서는 본격적인 수업에 돌입했다. 스트레칭에서 시작해 발성법, 사물연기 등 체계적인 연기 수업이 이뤄졌다.

진지한 배움의 과정이었지만 즐거움이 더 컸다. 발성 연습 시간 박두식은 ‘링클레이터 발성법’을 전파했다. “허엄마”라고 길게 외치는 발성법이었다. 2단계에서는 몸을 웅크린 채 꼬리뼈와 허리 사이에 위치한 천골을 손을 비비는 다소 민망한 자세를 취해야 했다. 박신양은 “이렇게 난이도 높은 것밖에 모르니?”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나머지 학생들 모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박두식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자세를 따라했다. 그 풍경은 파리 8마리를 연상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후반부 감동은 더 컸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연기로 ‘로봇’이란 애칭으로 불리던 장수원의 변화였다. 사물을 연기로 표현해 보라는 박신양의 주문에 장수원은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수원은 자신의 몸을 웅크려 쓰레기봉지를 표현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스스로 믿지 못하는 장수원을 박신양은 날카로운 질문들로 자극했다. 장수원은 “거짓됐다고 느껴지니까 연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냈다. “솔직함이 마음에 든다”는 박신양의 말에 장수원의 눈은 붉어졌다. “‘나도 감정이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더 이상 ‘로봇’이 아니었다.

이처럼 ‘배우학교’의 구성원들은 모두 진지하다.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웃음이 끊이지 않아야 마땅하지만, 하나 같이 치열하다. 소소한 일상이 수업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준다. 제작진은 편집과 자막으로 재미를 이끌어 낸다. ‘허엄마’라고 외칠 때 “허엄마 말고 우리 엄마가 보고 싶다”는 재치있는 자막이 등장하는 식이다.

연출을 맡은 백승룡PD는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예능에서 출발했지만 드라마인지 다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명확한 콘셉트 설명은 아니었다. 동시에 그의 말처럼 ‘배우학교’는 기존 예능의 공식에서 벗어난 예능이었다. 예능의 끝은 다큐라고 했다. 억지로 웃기지 않으려고 해서 더욱 예측할 수 없는 박신양과 학생 7인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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