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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최향남, 고양원더스서 재기 꿈꾼다

정철우 기자I 2014.01.06 15:51:28
최향남.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풍운아’ 최향남(42)이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에서 재기를 노린다.

고양원더스는 6일 최향남(42)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최향남은 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연습생으로 입단 후 LG-KIA-롯데-KIA를 거쳤으며 통산 293경기 996.1이닝 54승 70패 2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23년 차 베테랑 투수다. 나이에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비록 메이저리그에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트리플A 3시즌 통산 79경기 188.2이닝 18승 9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엔 KIA 소속으로 뛰었으며 시즌 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스스로 팀을 떠났다.

최향남은 “김성근 감독님과 원더스를 보면서 희망과 열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아서 입단을 결심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원더스는 “베테랑 최향남의 합류로 원더스는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 정식 참가를 원하는 원더스는 창단 첫 해 20승 7무 21패 승률 0.488, 2013시즌 27승 6무 15패 승률 0.643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선수 17명, 코치 4명을 KBO 소속 프로팀에 진출시키며 야구사관학교의 명성을 이어왔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3번째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치, 직원, 선수 모두 기회를 얻기 위해 원더스를 찾아오고 있다. 원더스의 위상이 많이 달라져서 기쁘다. 원더스의 유일한 고민은 KBO가 창단 시 약속했던 퓨처스리그 정식 참가에 대한 승인 여부다. 현재 원더스는 언제든 퓨처스리그에서 퇴출당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원더스는 지난해 11월 11일 퓨처스리그 정식참가 요청 공문을 KBO로 발송했으며, 현재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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