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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언 "국민 구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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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12.12.13 12:34:17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에서 (왼쪽부터) 송하진 전주시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연택 제10구단 창단 추진위원장이 상호 업무 협약서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부영그룹과 전라북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부영과 전북도, 전주시 등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구단 창단 선포식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이중군 부영 회장,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문동신 군산시장, 이한수 익산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이연택 프로야구 10구단 범도민 유치추진위원장이 참석했다.

전북을 연고로 한 야구인들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비롯, 김봉연 극동대 교수, 김준환 원광대 감독 등 전북 출신 야구인 200여명도 전북에 10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전북은 “부영은 국내 재계 순위 19위(민간기업 기준)인 건실한 기업으로 건설 등 16개의 계열사, 해외법인 10개를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작년 기준)는 12조5천438억원에 이른다”며 안정적 구단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KT와 손잡은 수원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전주, 군산, 익산, 완주를 공동 연고지로 하는 전북이 10구단 유치를 위해 내세운 최고 조건은 단연 지역 안배론이다. 수원에 10구단이 창단될 경우 수도권에만 5개 구단이 몰리게 된다는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북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은 새롭게 진입할 10구단마저 수원에 생길 경우 5개의 구단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대한민국 프로야구’가 아닌 ‘수도권 프로야구’가 될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며 “전북에 10구단이 유치되면 기존 구단들의 골칫거리인 이동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구단 유치를 위한 지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전용구장 25년간 무상임대, 광고와 식음료 사업 등 부대 수익사업 권리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부여, 보조구장 1만석 이상 확장, 연습구장과 선수 숙소 제공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밖에 전북이 군산상고와 전주고 등 야구 명문 고교를 보유한 전통의 야구 고장이라는 점도 창단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9회말 투아웃 상황이 되어도 결과를 모르는 것이 야구다. 언제든 한 방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약자의 희망이고 꿈이다. 수도권과 대기업, 대도시 사람들만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전 국민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다. 7~80년대에는 후미진 산골에서도, 농촌에서도 조그만 공터만 있으면 아이들이 야구공을 던지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래서 이종범이 나오고 박찬호가 나온 것이다. 대한민국 야구가 천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또 한번의 질적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대한민국 야구의 씨앗을 뿌린 우리 전라북도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야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 이제 더 이상 연탄재와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야구가 아니라 최신시설이 갖춰진 구장에서 탄탄한 기업의 지원을 받아 온 국민이 즐기고 누리고 빠져드는 재미있는 야구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계기로 문화스포츠 분야로의 사회공헌 영역을 확장해 온 국민이 즐겁고 활기 넘치는 삶을 영위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 운영에서도 내실을 기하고 1.2군 선수도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중장기적으로 발굴, 육성하여 야구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 프로야구 100년 대계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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