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출신 무삼파, K리그 템포 적응이 관건

김삼우 기자I 2008.04.16 22:57:55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빅리그 출신의 키키 무삼파(31, FC 서울)가 16일 삼성 하우젠컵 대회 인천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연히 관심사는 네덜란드 21세 이하 대표 출신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아약스 암스테르담)를 비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시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갖춘 그의 플레이였다. 무삼파는 이력만 따지면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로 꼽을만한 거물이다.

일단 데뷔전은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가였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무삼파는 슈팅 7개(유효 슈팅 3개), 코너킥 2개, 파울 3개를 데뷔전 기록으로 남겼다. 그리고 비록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빼어난 볼 키핑력과 순간 돌파력, 정확한 패싱 등으로 빅리그 출신다운 잠재력을 과시했다.

설렁설렁 뛰는 듯 하다가도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해야 할 때에는 상대 선수 2~3명을 달고 매섭게 파고 드는가 하면 원터치 패스나 정확한 패싱으로 동료들을 도왔고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를 전담하면서 날카로운 킥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스스로 아직 K리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동료들도 그의 기량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였다.

세뇰 귀네슈 감독도 “후반 템포에 적응하지 못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 또한 “경기 템포도 빨랐고, 한국 선수들도 빨랐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인정했다.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무삼파는 또 “한 경기를 뛰고 K리그 수준을 이야기할 수 없으나 인천 선수들이 전술적 기술적으로 뛰어나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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