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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댄스 이어 밴드…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론칭[종합]

김현식 기자I 2022.07.20 12:27:02

Mnet 첫 밴드 서바이벌
예선 뚫은 18팀 출연
커버곡 아닌 자작곡 대결
우승팀엔 상금 1억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의 시대가 열릴 차례다.”

음악 채널 Mnet이 처음으로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20일 첫방송하는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이다.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글로벌 밴드 육성을 목표로 한다. 힙합, 댄스 등 비주류로 통하던 장르와 분야를 내세운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Mnet이 밴드 장르로도 재미를 볼 수 있을지 흥미를 돋운다.

연출을 맡은 이진아 PD는 20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장르가 되지 않았나.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K밴드도 그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바이벌에 특화된 Mnet의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K밴드의 저변을 넓히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60여년 전 자취를 감춘 전설의 한국인 밴드 ‘더 그레이트’로 활동한 천재 뮤지션 ‘미스터 지’가 ‘K밴드의 세계진출’을 목표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밴드 발굴에 나선다는 세계관을 프로그램에 덧입혔다.

윤박
배우 윤박이 ‘미스터 지’의 대리인이라는 설정의 MC를 맡는다. 음악 프로그램 진행이 처음이라는 윤박은 “조예가 깊진 않지만 학창 시절부터 밴드 음악을 자주 들었고 쑥스럽지만 ‘대학가요제’에 드러머(밴드 못 노는 애들)로 출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음악 방송사인 Mnet이 경연 프로그램으로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만큼, 새롭게 기획한 밴드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적재, 페퍼톤스, 노민우, 엔플라잉, 쏜애플 윤성현, 김재환, 소란 고영배, 권은비 등은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을 할 ‘팀 리더’로 출연한다.

윤성현은 “현업 종사자로서 현재 한국 밴드신이 그렇게까지 활성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밴드신 부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김재환은 “서바이벌 프로그램(‘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자였는데 이번엔 ‘팀 리더’로 출연하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는 예선을 뚫은 18팀이 출연한다.

노민우는 “촬영하면서 다양한 음악을 하는 밴드가 많다는 걸 느꼈다. 굉장한 에너지를 지닌 팀들을 보며 배우는 점도 있다”고 참가자들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재환은 “참가자들의 퀄리티가 타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르다”며 “모든 참여 팀이 이미 완성형이라 오디션이나 서바이벌이 아닌 록 페스티벌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커버곡이 아닌 자작곡으로 무대를 꾸민다는 점이 여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다른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특징이다.

이진아 PD는 “자작곡으로 무대를 하는 만큼 각 팀의 개성과 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MZ세대 밴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성현은 “MZ세대인 밴드의 경연을 지켜보면서 그 나이대만 보여줄 수 있는 패기가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며 “팀 리더로서 참가자들을 평가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 밤 9시40분에 방송한다. 당초 지난달 29일 첫방송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 시작일을 한 달 가량 미뤘다. 최종 우승 밴드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전용 스튜디오, 우승 앨범 제작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재환은 제작발표회에 말미에 “힙합, 발라드, 트롯, 댄스에 이어 이젠 밴드가 들이닥칠 차례”라면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을 통해 밴드의 시대가 열렸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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