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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승리 이끈 박경수 다이빙캐치..."고참들 대표해 받은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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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1.11.15 22:11:16
1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위즈 경기. 1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kt 박경수가 다이빙캐치를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 주역을 딱 한 명만 꼽으라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소형준도, 선제 솔로홈런을 친 황재균도 아니다. 바로 1회초 결정적인 다이빙캐치로 병살타를 이끌어낸 베테랑 2루수 박경수다.

박경수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멋진 호수비로 KT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초 올라오자마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무사 1,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잘 맞은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안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만약 적시타가 됐더라면 두산이 선취점을 얻으면서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상황이었다.

이때 박경수의 환상적인 수비가 나왔다. 당겨치는 좌타자 페르난데스를 대비해 평소보다 뒤로 물러서있던 박경수는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그리고는 빠르게 일어나 2루로 공을 던져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유격수 심우준이 1루 송구로 타자주자까지 아웃시키면서 병살타로 연결했다.

이 호수비는 두산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KT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위기를 넘긴 KT는 곧바로 1회말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KT는 2회초와 3회초에도 연속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두산의 사기를 꺾었다. 박경수는 이어진 병살타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소형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공격에서도 박경수는 제 몫을 했다. 1-0으로 앞선 5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출발점 역할을 했다.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뽑은 박경수는 심우준의 1루수 앞 번트 안타 때 2루에 진루한 뒤 조용호의 우전 안타 때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박경수는 기록상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평범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1회초 눈부신 수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박경수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며칠전 데일리 MVP 받겠다고 얘기했는데 계획했던 것과는 틀리다”며 “공격으로 받고 싶었는데 수비로 받게 됐는데 내가 최초가 아닌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경기 전에 ‘노땅들이 해보자’라고 얘기했는데 황재균이 홈런을 치고 나도 수비에 보탬이 됐다. 유한준 형도 몸 맞는 공을 얻어 타점을 기록했고 장성우도 적시타를 쳤다”며 “모든 고참들을 대표해서 내가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호수비 이후 강렬한 세리머니를 펼친 박경수는 “솔직히 더블플레이까지 나올줄은 몰랐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면서 “다이빙캐치를 하고 나면 허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이겨야 한다면 또 하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박경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수비로 이겼다”며 “(초반) 분위기가 다운되는 상황이었는데 박경수의 수비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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