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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1)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호잉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신문인 ‘톨레도 블레이드’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와 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오하이오주 포트 로라미 출신인 호잉은 같은 주에 있는 톨레도 대학을 거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2016년과 2017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18년 한화에 입단한 호잉은 “빅리그에서 뛰는 꿈은 이뤘다”며 “오하이오의 작은 마을에서 온 아이가 최고 무대까지 오른 건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10년간 빅리그에서 뛰면 좋겠지만 메이저리그에 가는 건 어렵고, 살아남는 것은 더 어렵다”며 “빅리그 유니폼을 디시 입는다면 정말 멋지겠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하루하루 이곳에서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잉은 인터뷰 내내 한국 야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야구는 대박이다”며 “팬들에게서 기쁨을 얻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어 장벽과 음식 문제로 야구장 밖에서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지금은 양식이 필요할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고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에 대비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찬사도 전했다. 호잉은 “한국은 매우 체계적이다”며 “모든 사람들이 주의 사항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도 호텔을 떠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체온도 확인한다”며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을 떠나기 전에도 체온을 다시 한 번 체크한다. 심판과 주루코치들, 트레이너, 비경기 인원도 야구장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KBO리그 상황을 전했다.
호잉은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요추 염좌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지난 주말 3연전을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