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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며칠 전 네이트판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피디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 글을 보고 그와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원 글을 쓴 분께 공감하며 댓글을 남겼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겪은 집단폭행이다. 저와 친구는 일찍 하교하는 중에 교복을 입은 가해자 A가 제 친구가 들고 있던 과자를 뺏었다. 제가 ‘누구냐, 누군데 남의 과자를 뺐냐’라고 하자 A는 ‘너 내가 누군지 아냐, 너 몇학년이냐’라고 했다. 제가 2학년이라고 하자 A는 ‘어디서 선배한테 반말이냐. 사과해라’고 했고, 저는 A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어서 친구를 데리고 다시 갔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때 뒤에서 A가 소리를 지르며 자기 무리들을 모았고 그 무리 중에 집단폭행 주동자인 B가 있었다. B는 제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며 내리막길을 내려가게 했다. B는 ‘너 뒤에 빽이 있냐’고 물었고 없다고 했다. B는 친구와 같이 맞을지 저 혼자 맞을지 결정하라고 했다. 친구를 보냈고, B는 제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제 안경은 바닥에 떨어져 휘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됐다. 같은 반 학우를 포함한 하굣길의 수많은 학생들이 저를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B가 제 이름과 반을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뺨을 치더니 자기 무리들과 건너편 본인이 사는 훼밀리아파트로 걸어갔다”라며 “처음 겪은 폭행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에 얼굴만 터질 듯이 달아오르고, 목이 아프도록 끅끅만 대며 집에 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집에 오자마자 방문을 닫고 오열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울어본 기억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후에도 B가 자신을 찾아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2008년 친구 집에서 TV를 보다 슈퍼모델 대회라는 프로그램을 봤고 참가자로 나온 B를 봤다. B는 우승을 했고, 심사위원은 B의 인성을 가장 크게 보고 뽑았다는 말을 듣고 한동안 억울함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저에게는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는데 B에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잊자 하며 살고 있는데 독도에 관한 개념글을 올렸다고 화제가 되고 친한 연예인들과 친분으로 또 화제가 되더라. 드라마, 라디오 게스트, SNS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해자를 제가 더 이상 피할 방법이 없어 글을 올린다”라며 “증거로는 제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는 제 친구들,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B는 원래도 잘 사는 집으로 알고 있고, 그동안 벌어둔 돈으로 친한 연예인 지인들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는 것까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거다. 그러나 앞으로 매체를 통해서는 더 이상 보지 않고 싶다”라며 “제 삶은 그 날 찌그러진 캔처럼 찌그러져 아무리 펴보려고 해도 구김은 펴지지 않는다. 그 구김을 안고 사는 것은 제 몫이다. 그러나 더 이상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고, 저 같은 악몽을 끌어안고 사는 피해자분들의 상처들이 조금이나마 보듬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언급한 B씨는 강승현이다. 강승현은 드라마 ‘나 홀로 그대’, ‘검법남녀’, 영화 ‘독전’에 출연했다. 또한 글쓴이가 언급한 2008년 슈퍼모델은 ‘포드 슈퍼모델 오브 더 월드’로 당시 강승현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글쓴이가 글에 공개한 폭행 당한 장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원중학교 인근이다. 강승현 역시 가원중을 졸업했다.
해당 글이 퍼지며 누리꾼들이 강승현 인스타그램에 ‘학폭’ 의혹을 해명해달라고 댓글을 달자 강승현은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현재 강승현 소속사는 해당 의혹에 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