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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스팀 막내' 제이미의 좌충우돌 한국 원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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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7.08.17 11:54:46
15살 형들 사이에서 13살 어린 나이로 제주도 그라운드를 누빈 뉴캐슬 유소년팀의 제이미 마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7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에 출전한 뉴캐슬 유나이티드FC U15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5위라는 성적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뉴캐슬은 8강에서 스포르팅 CP U15에게 0-4로 패했다. 하지만 부산아이파크 U15(낙동중)와의 순위결정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뉴캐슬 선수들 중 유독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선수가 있었다. 등번호 17번의 제이미 마일리였다.

개인기가 화려하거나 득점을 많이 올린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바로 U15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2002년생이다. 하지만 뉴캐슬의 경우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신 어린 선수 몇 명이 한국 원정길에 동행하게 됐다. 팀의 막내이자 유일한 2004년생 제이미가 그 중 하나다.

신체 성장이 두드러지는 청소년기의 특성 상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게는 두 살 어린 제이미의 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히 작았다. 장신 선수들의 어깨 높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공중볼 싸움은 물론 몸싸움에서도 번번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쟤는 손끝만 닿아도 파울을 불어줘야 한다”며 웃기도 했다.

하지만 제이미는 씩씩하게 이겨냈다. 제이미는 조별리그 한국중등연맹 선발팀전과 8강 스포르팅 CP U15전에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16일 부산전에서는 가운데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제이미는 중원에서 정교한 패스와 드리블로 경기를 조율해 나갔다. 전반 7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뉴캐슬 형들은 제이미가 좋은 플레이를 펼칠 때 마다 ‘Good!’을 외치며 막내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제이미는 “제주도의 날씨가 더워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분 섭취를 많이 해 극복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체력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영국으로 돌아가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뉴캐슬의 리암 브램리 감독은 “제이미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실전 경험은 물론 경기 후 체력 회복, 경기장 밖에서의 문화 체험 등 제이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직은 앳된 제이미지만 가슴에는 그 누구보다도 큰 꿈을 안고 있다. 롤모델인 스티브 제라드처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미드필더가 되는 것이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제주도를 뛰어다녔던 막내 선수가 몇 년 뒤 자신의 꿈처럼 잉글랜드 대표팀 중원을 이끌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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