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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뉴욕 메츠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디비전시리즈에 막차 티켓을 획보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8일부터 시카고 컵수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을 시작으로 2012년, 2014년까지 최근들어 짝수해 잇따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짝수해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다시 찾아온 올해 짝수해 시즌에서도 샌프란시스코의 돌풍이 예고된 상태다.
현역 에이스 투수 가운데 가을 야구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로 꼽히는 범가너가 이날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영웅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9패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한 범가너는 메츠 타선을 9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완봉승을 따냈다. 포스트 시즌에서만 8번째 승리(3패 1세이브)였다.
범가너는 2년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기세를 모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선발 투수 대결은 메츠 선발 노아 신더가드도 마찬가지였다. 올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한 신더가드는 7이닝까지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팽팽했던 승부는 신더가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바뀐 투수 에디슨 리드를 상대로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해 아쉬우믈 남겼다.
하지만 9회초 샌프란시스코는 한꺼번에 3점을 뽑아 메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두타자 브랜던 크로퍼드가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코너 길라스피가 파밀리아의 3구째 싱커(약 154㎞)를 걷어얼려, 우중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해 결승점을 뽑았다.
단숨에 3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범가너는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요에이스 세스페데스-커디스 그랜더슨-T.J. 리베라 등 메츠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완봉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