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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된 MBC 월화극 ‘몬스터’(연출 주성우·극본 장영철 정경순) 7회에서 강기탄(강지환 분)은 복수를 향한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중국 하이난으로 도도그룹 인턴사원 연수를 간 강기탄, 오수연(성유리 분), 도건우(박기웅 분), 유성애(수현 분)는 불법으로 도도제약의 복제약을 제조하는 마이클 창(진백림 분)의 본거지를 찾아내고자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법을 택했고, 기탄은 마작 대결을 통해 마이클에게 접근했다. 기탄과 수연의 정체를 밀고한 건우 탓에 기탄은 자백 유도 주사까지 맞아야 했다.
기탄은 정신력으로 약을 버텼다. 그는 마이클에게 몇가지 비밀을 던져주며 마이클의 믿음을 얻었다. 결국에는 건우가 마이클의 덫에 걸려서 일재와 함께 위조화폐범으로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 기탄은 마이클에게 자신이 도도그룹에 원한이 있으며, 복수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때 기탄으로 분한 강지환의 절절한 눈빛 연기가 빛나며, 전개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밖에도 자신을 방해하는 변일재와 건우에게 굴하지 않고 맞서 나가는 기탄의 영리함은 통쾌함을 선사했고, 복수의 대상인 변일재 앞에서 분노의 감정을 억누르는 차가운 표정은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복수극의 묘미는 통쾌함과 짜릿함이다. 강지환은 여기에 성유리와의 코믹 호흡을 더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서 강지환은 SBS ‘돈의 화신’부터 KBS2 ‘빅맨’까지 출연하는 작품 마다 성공을 거뒀다. ‘나락으로 떨어진 남자의 복수’라는 큰 줄거리도 공통점이다. 아직 시청률 싸움에선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몬스터’는 총 50부작으로 호흡이 긴 작품이다. ‘복수의 신’ 강지환의 ‘시청률 매직’이 언제쯤 본격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