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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고명문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은 29일 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유럽축구전쟁' 챔피언스리그의 맹주다. AC 밀란은 통산 7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자랑한다. 7차례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9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한다. 2000년대 들어서도 2003년과 2007년에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명실공히 현재 최고의 클럽이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우승회수는 4번이지만 최근 6년 사이에 3차례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H조에서 맞붙었는데 1차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티아구 실바(AC밀란)의 동점 헤딩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바르셀로나가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팽팽한 승부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바르셀로나가 다소 앞서있다.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7승1무를 기록 중이다. 8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30골이나 터뜨렸다. 경기당 거의 4골 가까이 넣는 셈이다. '천재'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한다. 16강전 2차전에선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7-1로 꺾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 리그에서도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밀란은 근근히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별리그에선 2승3무1패를 기록했는데 11골을 넣었지만 8골이나 내주기도 했다. 8실점은 조별리그 통과팀 가운데 FC 바젤(10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16강전에선 아스널을 1차전에서 4-0으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3로 패하는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보여진 두 팀의 경기 양상을 보면 바르셀로나는 밀란을 결코 얕볼 수 없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허용한 6실점 가운데 4실점이 밀란에게 내준 것이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의 골잡이 대결도 큰 관심을 모은다. 2009~10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투톱 공격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메시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메시는 이번 챜피언스리그에서 무려 12골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4시즌 연속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메시만큼은 아니지만 5골 3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득점력면에서 메시와 충분히 비교된다.
밀란의 고민은 주전들의 부상이다. 팀 수비의 핵심이자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티아구 실바가 지난 주말 로마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미드필더 마르크 판 봄멜 역시 등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밖에도 케빈 프린스 보아텡, 알레산드로 네스타, 클라렌스 세도로프 등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다비드 비야 등 장기 부상중인 선수를 제외하면 별다른 전력 공백이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최고 명문 클럽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에서 과연 누가 먼저 웃게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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