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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와의 K리그 챔피언십 맞대결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더욱 잘 준비된 팀이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18일 오전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모든 팀들은 우승을 바라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팀은 오직 하나 뿐"이라며 "패스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과 심리적 안정 등을 제대로 갖춘 팀이 승리를 거머쥐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대팀 성남에 대해 "전통적인 강호이자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많은 팀"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성남의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상대팀에게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천 또한 2006년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올랐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욕이 남다르다"면서 "우리는 좀 더 많이 움직일 것이고, 좀 더 열심히 뛸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여 밝혔다.
상대팀 선수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상대를 묻는 질문에 페트코비치 감독은 "성남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이 있으며 김정우 등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멤버도 있다"고 운을 뗀 뒤 "몰리나, 라돈치치 등도 주의해야 할 상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팀 내 선수를 꼽아달라는 미디어의 요구에 대해서는 "유병수가 팀 내 최다골을 넣어 가장 주목받고 있지만, 그 선수가 인천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인천은 많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가는 팀이며, 한 두 선수를 키 플레이어로 특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덧붙였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스포츠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재미있다"는 말로 마지막 발언의 운을 뗀 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을 이룬다면 더욱 큰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천은 오는 22일 오후2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여기서 승리할 경우 FC서울(감독 세뇰 귀네슈)-전남드래곤즈(감독 박항서)전 승자와 재대결을 펼쳐 리그 2위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와 맞설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