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추춘제 변경에 따라 이례적으로 주장단 교체 시기를 앞당긴 울산은 주장에 김기희, 부주장에 주민규를 임명한 바 있다.
울산 구단은 “지난해 울산의 창단 첫 리그 2연패와 ACL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기존 주장단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얼굴들을 더해 더욱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는 인선이다.
우선 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베테랑 김민우가 부주장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15년 차이자 한·중·일 리그에서 총 423경기에 나선 김민우는 본인 특유의 성실함과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으로 팀을 도울 예정이다.
구단 측은 “김민우와 홍명보 감독의 각별한 사제지간 인연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며 “J리그 사간도스, K리그 상주상무, 수원삼성에서 주장단을 경험한 바 있는 김민우가 ‘경력직’으로서 선수단 한데 모으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민우는 “울산에서 첫 시즌을 부주장으로서 보내게 됐다. 영광스러운 만큼 책임감도 크다”며 “주장인 (김)기희를 도와 선수단이 올 시즌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엄원상도 부주장에 선임됐다. 엄원상은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지난 두 시즌 간 61경기에 나서 1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엄원상이 팀에 완벽 적응한 이후 안팎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리더십의 적합한 재목임을 증명했다”며 “지난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선참 라인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고 울산의 2024시즌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선후배들에게 신뢰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오른쪽 측면 포지션에 위치한 장시영, 최강민 등 후배 선수들에게 어엿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울산은 이번 주 8일 오후 5시 반부터 남구에 위치한 KBS 울산홀에서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축하하고 새 시즌 우승 결의를 다지는 출정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