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그날이 왔다’ 특집으로 배우 강동원이 약 20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강동원은 올 추석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개봉을 앞두고 오랜만에 예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등장에 제작진이 일제히 탄성을 지르며 환영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강동원을 처음 스타덤에 올렸던 영화 ‘늑대의 유혹’ 속 우산 등장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유재석은 이 영화 개봉 당시 극장에서 해당 장면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 실제 탄성이 터지는 과정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당시 나이가)스물둘이었던 것 같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취향이 아니어서 당시엔 창피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솔직한 당시의 마음을 털어놨다.
개봉 후 반응이 좋았지만 자신은 그 반응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고도 회상했다. 강동원은 “개봉하고 반응이 좋아서 ‘내가 여기에 빠져들면 안 돼, 이건 한순간이야’ (들뜨는 마음을 누르느라) 즐기지 못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에 MC들은 “나 같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텐데”, “난 일부러 돌아다녔을 거다”라고 아우성을 쳐 웃음을 유발했다.
조세호는 강동원에게 ‘그 때 장면처럼 실제 비가 온다면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질문을 던졌다. 강동원은 이에 “일단 비가 오는데 남의 우산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신고 당할 수도 있는데”라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을 내놔 폭소를 안겼다.
다만 “누가 우산이 없다면 그냥 제가 우산을 주고 갈 것 같다”는 스윗한 답변도 덧붙였다.
한편 유재석은 “’강동원 3대 착각 장면’ 이거 알고 있습니까?”라며 영화 ‘군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는 영화 ‘군도’에서 하정우 씨와 함께 나오는 장면인데 강동원 씨한테만 벚꽃을 뿌려줬다더라”고 소개했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그거 심지어 기자님한테 질문 들은 거다. ‘너무 강동원 씨한테만 벚꽃 뿌린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나도) 놀라서 감독님한테 저한테만 뿌렸냐고 물었는데 ‘제가 미친 놈이에요?’ 하시더라”라며 뒷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